ㅡ삼계회통지(三界回通誌)ㅡ
삼게회통지 1편 천상기
천 하 기 ( 天 下 記 ) 서신[증산님]께옵서 천하를 크게 순행하시다. (天下大巡) 서신(미륵신)의 백옥호(白玉毫)에서 일휘자금광 한줄을 현공(玄空)에 드리우시니 사바세계가 서신의 장중에 들어 있는 마니보경(摩尼寶鏡)속에 나타나거늘
바라보시고 길이 탄식하여 가라사대 불쌍하고 불쌍하도다 하계의 악업 중생들이여 저들의 참상은 저들 스스로 지은바라 하나
그러나 저와같이 참혹함에 빠져들어 악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하니 모든 신선불성(神仙佛聖)의 하소연이 그렇듯이 간절하였도다
내 마땅히 인간세계를 백오소제(百五逍除)하여 청정만월 용화법계(淸淨滿月 龍華法界)로 만들어 고해에 부침하는 억조창생을 일체광구(一切匡救)하리라.
이제 사바세계로 내려가 천하를 대순하고자 할진데 마땅히 수종(隨從)이 있어야 하리라 하시니 말씀을 마치자 널리 구천에서 선관(仙官)들이 모이니 일천(一天)에 사십선관씩 삼백육십선관이 서신(미륵신)앞에 공경예배를 하더라. 그대들이 나를 따라 사바세계에 내려가 고해에서 부침하는 중생들을 광구하려 할진데 무진(無盡)한 중생고(衆生苦)를 받아야 하리라 그래도 감당하여 변함없는 마음으로 나를 따르겠느냐 하시니
삼백육십선관들이 일제히 대답하여 가로대 거룩하옵신 용화대도천주법사(서신)시여 사바세계를 친히 대순(大巡)하시려 하시거늘 어찌 저희들이 화탕인들 마다 하오리까? 중생고를 받을 것이요 축생고를 받을것이며 일체 어별(魚鱉)을 구제하시고자 어별고를 받으라 하시면 어별고를 받을것이옵니다. 하고 서약을 올리며 선관들이 차고 있던 패옥(佩玉)끝에서 마니주(摩尼珠)와 영락(瓔珞)을 띠어 서약의 표로 하나씩 바치니라. 영락이 각각 삼천척(三千尺)으로 커올라 영락간지(瓔珞幹支)가 되어 현공에 걸렸는데 삼천척 영락패에 선관들의 수생(隨生)될 거주 성명과 책무가 뚜렷이 기록되어 있더라.
좌측에는 일광법륜신께서 삼천보(三千步)뒤에 수종하여 따르고 우측에는 월광묘향신께서 삼천보뒤에 수종하여 따르며 현공법계에 칠보렴(七寶簾)의 서기(瑞氣)가 드리워 있고 은하로 다리를 걸어 놓고 상운(祥雲)을 펼쳐 가시는 길을 깔았더라
서신(미륵신)의 자금의상(紫金儀相)에서 광명이 뻐질러 무색계 사천(無色界 四天)이 흔들리고 색계 십팔천에 일월이 빛을 바꿔내며 욕계육천에 육종(六種)이 진동하니 사천왕이 놀래며 바라보다가 엎드려 공경예배하더라. 4. 신선불성이 구천에 호소하다(神佛呼訴)
현단천(玄丹天)의 서경주(西庚主 세칭 예수)가
밀파(密派)한 이마두(利瑪竇)가
동양에 건너와 명나라(明國) 북경(北京)에 자리하고 앉아
서교(西敎)를 전파하고자 하여 천주실의(天主實義)를 적어 내며
서양의 문명기술(文明璣術)을 전하다가
그가 죽어서 서경주(西庚主 예수) 앞으로가
하계 중생의 참상(慘狀)을 낱낱이 들어 가로대
저 홀로는 만고이래(萬古以來)로 쌓여온
고질적 폐습(弊習)을 고치기가 불가불능(不可不能)하오니
하계의 지하신(地下神)을 불러올려
천상의 묘연지술법(妙然之術法)을 가르쳐 보내
그들의 지경은 그들이 가르치도록 하시면
그 지역 중생들이 지방신 따라 절로 되지 않으니까 하니
서경주가 옳다 하여 그리하라 승락하더라
이로써 이마두(利瑪竇)는 하계(下界) 모든 지방신(地方神)을
차례로 천상에 불러올려
천상정교불가사의 묘음지법을 가르쳐 보내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다녀와
각각 저들의 지경을 맡아서 묘음신(妙音神)을 읽어대므로
사람의 수의지관(隨意止觀)이 열리면서
정교(情交)한 학술이 시대의 문명이기(文明利器)를 지어내니
이로써 천상 문명이 하계에 전하니라
그러나 편리함이 넘쳐서 사람의 이기심이 점장(漸長)하여
한없는 교만(驕慢)으로 극달(極達)한 잔폭(殘暴)은
강기(强器)를 추켜들고 천지를 뒤흔들며
자연(自然)을 파괴(破壞)하여
우주(宇宙)의 질서(秩序)가 무너져 가며
그 넘치는 교만은 신성에 도전하오니
모든 죄악(罪惡)을 꺼릴것 없이 범행하여 신명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천지도수를 거슬리는지라
이에 서경주(예수)가 깜짝놀래 이마두(利瑪竇)를 책망(責望)하니
이마두(利瑪竇)가 다급(多級)하여 사천(四天)을 둘며
신성불성(神聖佛聖) 찾아 공례(恭禮)하고 수습책(收拾策)을 문의하니
모두들 할결같이 말하되
태을천(太乙天)에 계시는
용화대도천주법사(龍華大道天主法師)가 아니시고는
그 일을 감당치 못하다 하거늘
이마두가 더욱 놀라 신선불성보살께 청하니
이때에 랑병수주가 대책하여 가로대
천지도사가 이미 서신주세지권에 근입(近入)거늘
경망(輕妄)되게 하계에 천상묘연(天上妙然)을 누설(漏泄)하여
신계에 혼란을 일으킴은 무슨 까닭이뇨 하시니
이마두가 공수제읍하며 묵묵부답(??不答)하니라
이로써 모든 신선불성들이 이마두를 앞세우고
태을천(太乙天)의 용화전(龍華殿) 앞에 나가 하소연하니
용화대도천주법사(龍華大道天主法師)께서 신의중안을 열으시고
하책하여 가라사대 당연히 서경주를 문책하겠으나
하계 창생의 일체고통을
잠시라도 덜어주려한 그뜻을 가상하다 아니할 수 없어
문책을 말미하고 이제 심방폐를 서경주문에 걸라하시니라.
5. 삼신께서 비밀한 약속을 정하시다(三神秘約)
이때에 서신(西神)께서 일천광명(一千光明)을 놓으실새 현단천의 요운전(玄丹天 曜雲殿)전에 계시던 월광묘향보살(月光妙香菩薩)이 만화탑(萬化塔)을 바라보니 용화전으로 신불보살(神佛菩薩)들이 모여들거늘 월광묘향보살(月光妙香菩薩)께서도 태을천(太乙天) 용화전(龍華殿)으로 달려가더라
이때에 내원궁(內院宮)에 계시던 일광법륜보살(日光法輪菩薩)꼐서 월광묘향신(月光妙香神)의 거둥을 이미 아시고 내원궁(內院宮)으로부터 나오시어 동행(同行)으로 용화전(龍華殿)에 이르러 일광법륜신(日光法輪神)과 월광묘향신(月光妙香神)이 서신(西神)앞에 공례(恭禮)하고 물어 가로되 이제 염부제사바세계(閻浮提娑婆世界)가 말운(末運)에 이르러 상하기강(上下紀綱)이 무너지고 윤리와 도덕이 쇠퇴(衰頹)하니 불원간에 괴멸(壞滅)할 것이라
그런데 사바세계에 뜻을 두신다 하니 어찌하시려 함이니까 하니 이때에 서신께서 가라사대 엽 엽총총(曄曄叢叢)하고 두두봉봉(頭頭蓬蓬)하니 억겁이래(億劫以來)의 서종래(所從來)를 연민(憐憫)하느리라 하시니
일광법륜신(日光法輪神)께서 일어나 읍하고 송찬하시되 거룩하시고 거룩하옵신 미륵신(彌勒神)용화대도천주법사(龍華大道天主法師)시어 악도고륜(惡道苦輪)하는 총총한 잎잎을 그처럼 어여삐 여기시어 염부제(閻浮提)를 돌아보시니 크읍신 대비심에 감읍감읍(感泣感泣)하나이다. 하시고 세발 물러서 공경예배(恭敬禮拜)하니라.
월광묘향신께서도 읍찬읍찬하시며 세발 물러서서 공경예배하시고 일광법륜신과 월광묘향신이 일시동음(一時同音)으로 주청하여 가로대
거룩하옵신 서신(西神)이시어 이제 악도사바세계(惡道娑婆世界)를 모두 제도하여 일천선경(一千仙境)을 짛으시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영 원히 극락안온(極樂安穩)하도록 하시고자 함에 성지를 따라 미력하오나 일조(一助)를 받들까 하오니 승허(承許)하여 주옵소서 하니
이때에 용화대도천주법사께서 칭찬하여 가라사다 착하도다 그대들의 무량한 선근으로 오늘날 사바경(娑婆境)의 악도가 비여동철(比如?鐵)이라도 다 녹여 고륜(苦輪)하는 일체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니라 하시니라
이때에 월광묘향신께서 한손을 들어 요운전(曜雲殿)에 있는 인끈을 가져다 다짐하시며 또 한손으로 항아성(姮娥仙)의 약공이(樂杵)를 가져다 바치고
일광법륜신께서는 품안으로부터 두권의 책을 내어 드리며 가라사다 하계중생이 악도에서 고통 받음이 바하건데 항아사수(恒河沙數)를 넘칠것이나 그중에서도 더욱 큰 악고(惡苦)가 하나 있으니 이는 악을 악인줄도 모르고 고를 고인줄도 모르는 것이 제일 큰 악고(惡苦)이옵니다.
이제 하계하시면 바라옵건데 천상(天上)은 남녀의 구별이 없아온데 사바계는 남녀의 구별이 극심하여 제 팔을 제가 쓰면서 그 팔을 학대하며 제 다리를 제가 쓰면서 그 다리를 학대함과 같으니
이는 제일 가까운 것을 멀리하고 먼것을 더욱 그리는 것과 같으니 이런 악폐(惡弊)는 악을 악인줄도 모르고 고통을 고통인줄도 모르는 바라 봉사가 보지 못함과 같고 귀머거리가 듣지 못함과 같으니 이 폐단(弊端)부터 바루어지이다 하시니라.
이때에 서신께서 일광법륜신에게 두권의 책과 월광묘햐향신의 인끈(印綬)과 약공이(藥杵)를 거두시고 서신과 일광신 월광신이 용화의 비약을 하시니 이른바 삼신용화세계(三神龍華三會)라 이르니라 이로써 방우일천광명(放于一千光明)을 모두 거두시더라.
ㅡ삼계회통지(三界回通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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