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대도 2020. 3. 28. 21:35


옥추경 상권 2 ()

찰보천옥황의 諭誥

다음에는 후간천옥황 유고, 인제천옥황 유고가 있는 가운데

모두는 미륵 상제님에 의하여 개최된 연화대법회를 송축(頌祝)하고,

미륵 상제님의 공가(功價)는 어느 누구도 견줄 수 없다는

찬탄의 말씀과 전생(前生)의 행적을 말씀하고 있어서,

옥추경 상권 2의 마지막 유고(諭誥) 말씀인 미라천 옥황의 말씀으로

옥추경 상권 1, 2에 관한 연재를 마치기로 한다.


미라천옥황(彌羅天玉皇) 유고(諭誥)

삼가 금일 내가 이 대법회에서 경하(敬賀)함에 있어서

불조(佛祖)님을 위시하여 모든 聖者(성자)들과

아울러 진심으로 영광됨을 경하불기(敬賀不己)로소이다.

오직 이와 같이 연화대법회를 통하여 聖者와 모

玉皇天皇들이 다같이 찬탄을 마지 못하나니

참으로 기꺼이 맞이하여 또한 그 모범이 된 크나큰 공가(功價)

저 하늘 복랑천(覆浪天)에 크나큰 광명이

내외계천(內外界天)에 일대 서광이라 함은

다만 수미루 통천상제께서 수백 윤회(輪迴) 轉生(전생)에서

또한 103을 도우사 등대(登代)마다 몸을 낮추어

서원(誓願)을 세운 功價의 전부라고 하리니

참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이 성취됨인가 하오며

그 광명이야 말로 천추(千秋)에 빛남이요

수억(數億)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마땅히 功價를 겨눌 자 그 누가 있겠습니까,


진실로 내가 오늘 이 법회에 말할 수 없이

마음속으로 고개를 숙여 경하치 않을 수 없으오이다.

성자 여러분을 모신 이 자리에서 어떤 聖者三天을 통하였고

어떤 성자는 六天 혹은 九天 혹은 十一天을 통하였고

석가여래께서는 二十八天을 통하사

천상천하 유아독존(唯我獨尊)으로서 세존불(世尊佛)이 되었으나

불타(佛陀)님 중에서도 이 수미루 미륵 주세불님은

三十三天을 임의로 몸을 낮추어 인간 성체(星體)에는

제도(濟度)하시지 않은 星體가 없으나 다만 언제든지 중생에 낮추어

廣救에만 을 세워 보살로서 실천을 하셨으니

成佛을 불원(不願)하시고 다만 濟度에 나서 이타(利他)에만 을 세워 시작함이

수많은 겁()동안 언제든지 利他로 그 서원(誓願)을 마치니

참으로 감개무량(感慨無量)한 일이요,

그 제도(濟度)의 수법방편(手法方便)이 헌신(獻身)으로

그냥 心身을 다하여 타인을 위하려는 무아(無我)로서 참으로 횃불일 것이다.

미라천(彌羅天) 마태성(馬太星)에서의 한 제도(濟度)의 행()을 보면

실로 無我棄身(무아기신)의 용맹 무쌍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요

눈물겨운 사리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옥황의 위()에 있으니 자세한 일을 알고 있으며

또 여러 성자들이야 광명을 내어 보시면 다 아시리라.


마태성(馬太星) 어느 국토에 일부구(日夫久)라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난하여 남에게 품팔이 해서 미천한 생활을 하는 가정에 태어났으니

어려서부터 남루한 의복을 걸치고

맨발로 엄동설한(嚴冬雪寒)을 넘기는 것은 예사이었다.

이화 같이 가난한 가정이라 부모는

일부구와 四男을 양육함엔 고생은 말할 수 없었으며

항상 자식들이 불쌍하여 눈물겨운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 어느 때 좋은 명절이 닿았으나 그의 아버지는 품팔이도 없어서

새 옷은 고사하고 양식조차 떨어졌으니 명절이라고 할 도리도 없었으나

전 식구는 마음씨가 고와서 남에게 싫어하는 짓은 생각지도 않은 터이라

별수 없이 명절날 저녁부터 굶기 시작한 것이

무려 6일 동안을 냉수만 끓여 마시며 지냈으니

전 식구는 쓸어져 있는 찰나에 불타님이 나타나 일깨워서 일부구가 일어나니,

어찌 네가 이러하고 누웠느냐, 너의 부친의 생명이 경각에 있으니

나가서 빌어와서라도 구명하여야지 하셨다.

정신을 차리니 꿈이었다


일부구가 일어나 앉아 그 부친을 불러 깨우니

목이 타서 숨을 통하지 못하는지라 밖에 나가 물을 떠와

입에 드리우고 부친을 불러 보았다.

그 부친이 겨우 눈을 뜨고 손을 저으면서 일부구의 손을 힘껏 쥐었다.

일부구가 아버지의 가슴에 엎디어 흐느껴 울었다.

그 때의 일부구는 12세나든 해였으니 아직 천진난만할 때여서

어머님과 동생들을 일깨워 보고 하였다.

물을 가져와서 마시여 놓고 밖으로 나갔다.


문밖을 나온 일부구는 빌어올 수 밖에 없었다.

적은 항아리를 가지고 이웃에는 부끄러워서 건너 마을로 갔다.

한 집에 들어가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였더니

한 여인이 나와서 빌어 먹어도 체면이 있어야지

이 때가 어느 때라고 빌어먹다니 이 좋은 명절에, 하면서 조금도 주지 않았다.

이와 같은 꼴을 당한 일부구는 돌아나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나 어쩔 수 없어 또 한집, 한집을 들어가 빌었으나

겨우 두서넛 집에서 얻은 음식이 겨우 한 사람이 먹으면 맞을 정도였다.

일부구는 빨리 집으로 돌아오느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리(洞里) 앞에 들어오는 일부구를 본 장난꾼 아이들은,

야 이 녀석 너 무얼 가지고 오느냐,

일부구는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걷고 있노라니

한 아이가, 야 이 녀석아 왜 사람이 말하는데 답이 없어 하며 멱살을 잡았다.

일부구가 이러지마 난 지금 아버지가 위독하여서 약을 구해 온단다.

내가 빨리 가서 아버지 약을 드리고 올 터이니 이러지마 하고 애걸을 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한 아이가 너 정말 약이냐 한번 보자 하고

항아리 덮은 보자기를 들치었다.

먹을 것을 본 아이들이, 야 이 새끼 음식을 빌어오나 도적질 해오나

이 녀석아 이 좋은 명절에 도적이나 빌어서야 쓰느냐,

망칙한 녀석 하면서 옷자락을 잡고 밀치락 닥치락 하다가

항아리를 떨어뜨려 밥이 쏟아졌다.

그러자 아이들이 발로 밟아 문질러 버렸다.

그러나 일부구는 먹지도 못할 그 음식을 줍고 있었으니

아미타성에서 부르짖은 丘波羅(구바라: 예수)가 이 때문인가,

구바라가 인간이 너무도 박애심(博愛心)이 없음을

파의옥황(婆依玉皇)이 말씀한 그대로 몸을 낮추어서

큰 소리로 부르짖은 것이었다마는

너무도 도의심(道義心)이 없는 인간상을 차마 볼 수 없으니

일부구가 육일 동안 굶고 칠일째에 먹을 것을 구걸해 오는 것을

이 모양으로 무례한 짓을 하였으니 참 너무도 인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일부구가 먹지도 못할 음식을 주워 담는 것은

부모님과 어린 동생들을 생각함이니라.

지려 밟은 음식이나마 한줌 밖에 되지 않는 것을 흙을 털고 불어가면서

주워담은 항아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려 할 때

또한 아이들이 달려와 항아리를 차 던졌다.

아이들은 장난으로 한 짓이지마는

일부구는 부모님과 동생들의 생명을 구하러 가는 길이라,

항아리는 사정없이 굴러 떨어져서 부서지고

음식은 주울 수도 없이 흩어지고 뭉개지고 말았다.

일부구는 소리 내어 통곡하였다.


그 때 동내 한 사람이 지나다가 그 광경을 보고

아이들을 나무라고 일부구를 달래고 자세한 사유를 듣고

끝내 불쌍히 여기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많은 음식을 주며

속히 돌아가라고 하고 문 밖에 나와서

아이들의 장난을 감시하고 지켜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일부구가 집에 돌아와 보니 온 식구가 기진맥진 누워있었다.


명절전이라도 음식을 충분히 먹었더라면 쓰러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은 굶주린 창자(脹子)니 더욱 참담한 모양이 되었다.

일부구가 음식을 가지고 가서 물을 끓여

부모님과 동생들을 먹게 하려고 일으켰으나

먹을 것을 달라고 울던 동생들이 음식을 보고 정신 없이 날 뛰었으나

그 모친은 겨우 일어나 앉아 조금 맛을 볼 정도로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더니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박애(博愛)를 부르짖는 丘波羅이기로니 이런 일이야 누구 가 막을 수 있으며,

누구 가 구할 수 있겠는가, 고생스러운 살림살이니

적은 음식은 그나마 음식 같지도 않은 음식을

남편과 어린 자식들을 먹이고 나머지 맑은 국물 한 모금으로 배를 채우지 못해,

一点 없이 메마른 창자에 어찌 살기를 바라리요,

오장육부가 재 활동을 못하고 혈맥이 뛰놀 수 없이 여위고 여위었으니

구할래야 시기가 늦어 도리가 없으니

불쌍하게도 세상을 마쳤으나 설상가상(雪上加霜)이었다.


막내둥이가 골든 중에 과식하여 창자가 상하여 앓다가 눈을 감았다.

일부구의 아버지는 하도 어이없어 멍하니 하늘만 바라 보고 있었다.

일부구는 죽은 어머니의 시체에 매달리어 목을 놓고 통곡하였다.

어린 동생도 마저 숨을 거두었다. 일부구는 딩굴며 울고 있었고

아버지도 그제서야 목 놓아 통곡하고 있으니

목석이 아니면은 어찌 눈물없이 그 참상을 묵과하리요.

이 소식이 마을에 퍼지자 洞里 사람들이 모여와

모두가 눈물을 글썽거렸다.

어떤 사람은 의복을 어떤 사람은 양곡을 가져 왔다.


하늘은 善者를 구하는 하늘인데 어찌 저와 같이 선한 중생을 구하지 않으리.

이런 참경이 지난 며칠 후 또 둘째 동생이 죽고

일개 월이 되지 못한 시일에 세 사람이나 장례를 치룬 일부구는

비애에 잠겨 눈 병이 나고

일부구의 아버지는 心火가 나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넋 빠진 사람처럼 되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본 일부구는, 아버지 진정하소서,

아버지 앞엔 소자 같은 사람이라도 살아 남아 있아오니

진정하옵시고 남은 여생을 편히 사시도록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소자가 나가 일을 하여 아버님을 도우리니

조금도 상심마시옵고 마음을 하해같이 넓이소서.

일부구가 불과 14세의 어린 나이로 이와 같이 그 아버지를 위로하니

아버지도 일부구를 태산같이 믿고 살기를 작정하였다.

일부구33세되든 해에 부자의 근검한 절약의 소치로 상당한 재물이 되었다.


그러나 父子는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여

지난날 굶주리다 죽은 처자식과 고생하던 일을 생각해서 일시도 놀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여 마침내 부자(富者) 소리를 들을 만치 재산을 모았다.

재산을 모은 일부구 父子 

자신들이 무한한 고생과 온갖 풍상을 겪은 나머지인지라

불쌍한 사람을 보면 양곡과 의복을 주고 하였으니

洞里 사람들이 모두 존대하게 되었다.


그 때는 그 국토에 흉년이 자주 들어서 아사자(餓死者)가 자주 나고 있었다.

일부구 父子는 그렇게 피를 짜낸 재물이었건마는

몽땅 털어 수백 명 죽을 사람들을 구제하였다.

일부구 父子는 의론하기를 금일 우리 父子는 죽기로서 겁()낼 것 없고

재물이 없기로서니 굶어 죽지는 않으리니

너와 내가 불쌍한 백성(百姓)을 구하도록 함이 어떠하느냐,

父子가 상의하고 佛陀(불타) 에 나아가

願力(원력)을 세워 誓願(서원)케 되었으니 父子成道하였다.


곧 복랑천의 광명이 아미타성 지상천국 건설에의 모든 이 되어 있으니

이 아미타성 지상천국 건설 극락의 씨앗이 되어

利他相生(이타상생)大道가 이루어짐이 곧 이와 같이 을 닦음이니

일부구의 父親은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이시고 일부구는 미륵보살이시니라.

(중략)


보살이 물에 빠진 사람을 다 구하여 강변에 앉히고 위로하며 하기를,

오늘 여러분들이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으나

다행이 부처님 법력으로 무사히 난을 피하였아오니

여러분들도 일심으로 발하여 불타님 앞에 나가심이 어떠하오릿가,

그 발심이 일관하여 바라밀다문(波羅蜜多門)에 들게 하심이

가장 인간의 갈 길이외다. 이 세상을 잠깐 쉬어가는 곳이며

길가는 나그네가 하루 밤 묵어가는 여인숙과 같노라.


인간은 三生因緣으로서 그 법에 의하고 因果로서 나고

또한 닦음으로서 미래세(未來世)가 좋아지나니

고난을 당하여 참혹한 일을 당하는 것도

그러한 고난을 보는 것도 모두가 인과이기에

금일과 같은 일을 당하여

마침 내가 이 배에 탔기 때문에 여러분을 구함이 아니요,

前世에 내가 여러분 중에 몇 사람이

나에게 이런 난을 막아 주도록 맺어둔 인연이 있어서

마침 내가 이 배에 오르게 됨이요

그 인연을 또한 모든 사람이 난을 피한 것이

곧 지금 인연을 맺게 됨이로소이다.


因果를 깨달아 일심으로 발하여 닦으므로서 成道하리니

만일 成道케 되면 법력을 받을 수 있고 또한 법력을 쓸 수도 있나니

오직 이것이 불타님에게 일심귀의(一心歸依)하여 닦음으로서

오늘과 같이 이 난을 당할 때는 사람을 구출할 힘을 가지게 되나니라.

내가 오늘 여러분을 구하니 나를 보고 고마워할 바가 아니요

다만 그 법력을 고마워할 것이요 그 법력을 고마워함이 아니라

곧 부처님을 감사히 생각할 것이니

부처님 생각이 항상 중생을 구함에 있나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주신 법력이 곧 여러분을 구하였으니

감사히 생각할 바는 부처님이시니라.


그러므로 구함을 받은 그 법력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 은혜를 갚아야 하리니 그 은혜를 갚음에는 오직 귀의함이니라.

그런즉 여러분이 이와 같이 인연 법을 한 생각 사이라도 생각 못하였으니

금일 이 함을 받아 깨달을 지어다.


여러 사람이 일시에 기립하여 사례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정좌하여 보살님 앞에서 발심키로 서원(誓願)하니라.

모든 사람들이 일심으로 불타 앞에 나가 歸依修道하니

무애보살(無礙菩薩)과 상반아보살(常般阿菩薩), 十一菩薩, 十七善知識이니라


보살이 매양 중생을 구제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이 국토 저 국토로 찾아 다니었으니

앉아서 제도함이 아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우한 자를 찾아가서 구하시었느니

오늘은 이러하고 그 전일은 저러하고 가는 곳마다 구제함에는

그 뜻대로 구해내지 못함이 없고 또한 하고자 해서 행해 이루지 못함이 없으니

묘리수법(妙理手法)이 가히 만능이었나니

그 묘리와 수법을 연마하고 또한 앉음이 없이 항상 서서 다니는 행이

바로 보살의 一劫, 一劫의 닦은 바로서

하늘과 땅이 응하고 ()하여 통달치 않음이 없음에

의당 그 결과를 가져오게 되니 저 아미타성에 천국을 세워서

모든 內外界天의 실정을 斟酌(짐작)할 뿐만 아니라,

연마하고 걸어온 수백 윤회와 103登代마다 몸을 낮추어 격은 경험으로서

새로운 배포(排舖)를 꾸밀 수 있고

또한 天政에의 대업을 성취함에는 어려움에 이루리니,

오랜 동안 맺어둔 佛緣으로서 깊은 인연이 모이고 뭉쳐 대업에 나서게 되니

수미루 미륵 주세불이 천상의 統天을 맡음으로서

인간 천국이 또한 그대로 실현케 하리니라.


보살이 어느 국토에서 무산(無産) 대중을 모으고 설법하실 때에

從者가 물은 바 있는데, 보살님 인간이 이 세상에 나서 잠시 동안이나마

보람 있게 살다가 세상을 마침이 오직 모든 중생이 바라는 바인데

어떠한 방편이 없아오이까,

불타의 말씀 중에 사람 된 자 모두 본성이 있는데

본성을 잃은 자는 그 혼이 없는 자 이요

부처님 설법 중에 인간의 본성이 곧 이니

을 살리지 못하는 자는 죽은 송장과 같은 자 이요

다만 답답한 일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찾음과 같이

내 마음이 곧 임을 깨닫지 못하고 불타 앞에 나가 공양을 바침과 같노라.

내가 마음을 씻고 또 씻어 맑게 하여 본성을 찾아 바르게 세워두면

수 만리 밖에 부처님이 계셔도 그 광명을 비추임이 곁에 있음과 같나니,

부처님은 본성을 바로 하고 씻는 자를 살펴 찾아주나니

내 본성을 찾지 못하고 불타에 귀의하여 세운다는 것은

그물을 들고 구름을 잡음과 같을지니

이 모든 것이 단지 이니 명심할 지니라.


미륵보살彌羅天(미라천) 자원성체(紫原星體)에 났으니

양지사(良之士)라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려서 총명하고 지혜가 過人(과인)한지라,

그 부모는 재산이 풍요하여 귀한 집이라, 금지옥엽(金枝玉葉)같이 자랐으니

구차함을 모르고 또한 그 몸이 호화로웠다,

그가 사는 마을은 모두가 빈곤한 마을인 고로

양지사 집에서는 매년 洞里 人에게 포시(布施)를 하고 구호를 하여서

洞里 사람들이 가위 하늘 같이 높이고 존대하였다.

또한 양지사의 父子 말이라면 온 동리 사람들이 불청(不聽) 하는 자 없었으니

長者는 아닐지언정 그 대우는 말할 수 없이 존귀한 위치는 물론

그 온 가족이 인자하여서 더욱 명성이 높았다.

양지사가 열 살이 넘어서, 온 동리 사람들이

자기 부모님을 하늘 같이 받드는 것을 보고는

내심으로 다 같은 사람 사이에

저 마을 사람들이 자기 아버지 말이라면 어찌 하늘 같이 받들까,

만일 우리가 재산이 없어지는 날이면

우리는 또한 저 사람들 모양으로

재산 있는 이를 저와 같이 받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가기 불현듯 나서 부모에게 말하기를,

우리를 온 동리 뿐만 아니라 또한 이웃 마을 까지도

모두들 아버님과 어머님을 마치 하느님 받들 듯 하오니

이것이 다만 재산을 가짐으로서 그러하지 않나이까,

그러한 것이지 사람이 살자면 재물이 있어야

남에게 존대도 받을 뿐 또한 인심을 잃어서는 못쓰는 법이거늘

그러므로 내가 재산을 모을 때도 인심을 잃지 않았고

오늘날도 또한 인심을 잃지 않으니

그러므로 이웃마을 사람까지도 모두 나를 위하는 것이란다.


이와 같은 일은 內外界天을 막론하고

인간이 사는 곳은 거개가 이런 것이요,

더욱 아미타성 인간도 또한 이러하리라.

그것이 곧 인간이 이 자원성(紫原星)에도 이와 같이 재물이 소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재물로 말미아마 악행을 자행한 자 무수하니

이러므로 불타께서 내려가 濟度(제도)하고, 깨우치고 있는 바이로소이다.

그러나 참으로 修心하는 자는 근소(僅少)하고

날이 가고 해가 바꾸어질수록 惡者의 수가 증래(增來)하는 터이라,

그러므로 天政을 함에 있어서 다스리기 힘들거늘

부처님들과 여러 성자들도 制度極力하오나

그러나 그 힘 보다 인간의 악습이 더욱 심해

아미타성에 聖者 구바라(丘波羅: 예수)가 내려가서 학살까지 당하고

또한 그 종도 들에게 까지 무수히 학살을 당하였으니

이것이 국토의 국왕 된 자가 모두 으로 빗나감이라.


양지사(良之士)가 아버지의 말을 듣고,

아버님의 재산을 기울여서 저 모든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사이다.

우리 가족이 먹고 살 정도만 남기고, 만일 우리가 오늘과 같이 언제나,

언제나 부자(富者)는 아닐 것이요, 이 재산이 다하는 날은

우리도 저 사람들 같이 되지 않을까요,


이 재산을 나누어 주면 여러 사람들이 안락하게 살면

다같이 부자가 될 수 있으니 만일 우리 재산이 다할지라도

우리가 나누어준 재산으로 富者가 된 사람이 그 중에는 富者질을 할 터이니

그 때는 우리에게도 도와주어서 또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으려니와

우리가 단독으로 富者질을 하다가는 이 재물(財物)이 다 가는 날에는

오히려 악()을 쌓아 놓은 셈이 되지 않으리이까.

너의 말이 과연 옳도다.

내가 생각하는 바와는 판이(判異)하니

어린 아해(兒孩) 말이라도 귀담아 들어 행하리라.

양지사의 아버님이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동리(洞里) 안에서,

인근(隣近)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뽑아서

그 재산 중에서 자기가 생활할 정도를 남기고 다 분배해 주었다.

이 재산을 분배 받은 가난한 자들이 일조(一朝)富者가 되었으니

감격하여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꿈인지 생시(生時)인지 의심할 정도였다.


이 재산을 분배 받은 새 富者60餘家(여가)의 살림이

比等(비등)할 정도로 먹고 살 것이 충분하였으니

한 세상에서나마 혹 이러한 善者(선자)도 있었으니

이것이 內外界天 모든 星體에도 있을 뿐,

아미타성의 천년 聖朝 혁거세 국토 역시 이러했으나,

오늘날은 천년 성조의 참 뜻이 사라짐이니라.

양지사가 이와 같이 가난한 이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였으나

이 넓은 국토에 저 많은 가난뱅이들을 여하히 하여야

구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니 무한정 어려울 뿐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마침내 뜻을 결정하고 出家를 하였으니 그 당시의 나이 18세이었다,

家出(가출)할 때는 부모의 만류(挽留)를 끊고

야음(夜陰)을 타서 아무도 모르게 출가하였다.

마음을 결정하고 집을 뛰쳐나왔으나,

어느 곳을 갈지 指向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중략)


양지사가 길을 떠나 며칠 만에 천리 길을 와서

보승장여래(寶勝藏如來)를 물으니 한 사람이 가르쳐 말하되

여기서 서편 산 쪽으로 수 식경 가면 호망산(湖望山)이 있으니

그 산 중턱에 기암괴석으로 성곽같이 되어 있는 곳에 머물러 계신다고 하였다.

가르치는 대로 찬아 들어가니 석성(石聲) 소리가 나며 향취가 진동하거늘

점차 들어가니 한 상좌가 나와 맞이하거늘 따라 들어가니

한 부처님이 정좌하셨거늘 그 앞에 공손히 절하고 인사하니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을 세운 바 대단히 고마운 일이로다.


마땅히 利他(이타)를 옳게 하여야 인간을 구제함이 참된 구제가 되나니

그대가 내 앞에 나타나 利他를 알고자 함이

곧 그대가 재물을 펼쳐 남을 하게 하는 것이 곧 그것이어늘

그대는 벌써 서원(誓願)도 하기 전에 發心이 앞섰으니 고마운 뜻이로다.

이 앞서고 행이 뒤서는 그 발심이 그릇된 일이요,

행이 앞서고 이 뒤따름은 가장 좋은 결과가 되느니라.

거기에 상생을 알아두어야 하리니 그것이 곧 그대가 행한 일 그것이로다.

그대가 재물을 기울여 남을 살게 함이 利他

또한 그 재물을 받을 사람들이 또한 그대를 도로 돌보아 줌이 곧 상생이니라.

利他相生 大道를 깨우치려면 먼저 一心이니,

一心은 그것이 즉 본성을 잘 찾아 바로 세움이라,

본성을 세워 을 찾아 修身(수신)함이니 修身함이 곧 결심하는 바이니라.


이러므로 自性을 바르게 하여 씻고 씻나니 씻음이 곧 正心이라고 하나니,

정심이 아니면 참다운 ()을 열지 못하느니라.

을 열음으로서 바라밀문(波羅蜜門)을 열밈이로다.

모든 행이 바로 행함은 菩薩行(보살행)이라 하나니 즉 보살행이 法發心이니라.

이와 같이 모든 행을 행함에는 곧 닦고 씻어야 하는 법이니라


씻지 못하면 이 없고 이 없으면 이 없나니

念念하여 하고 念念하여 행하는 것이 곧 이니 을 알려면

즉 내 바른 내 마음이니라

그런즉 내 마음이 참됨이 없으면 바르지 않고

바르지 않으면 옳은 행이 나오지 않느니라.

앞으로 未來世에 한 聖者가 나리니 곧 그가 始祖님을 찾을 것이니

시조님은 동천황(瞳天皇)님이시며

그 계시는 유전(幽殿)까지 찾은 聖者이시니 곧 그가 수미루이시니라.


그대가 이 수미루를 찾아 볼려면 지금 내가 한 말을 깊이 새겨 행할지니라.

내가 그대에게 진실로 이르노니 그 수미루와 佛緣을 맺기 위하여

내 지금 이곳에 머물고 있으나 수미루를 만나면

곧 나도 또한 아미타성 혁거세의 나라에 세우리니

모두 이 국토에 나기를 을 세우고 있나니

그대도 생각하고 成佛하여 저 복랑천으로 가서 나도록 힘쓸지니

내가 한 말을 깊이 새겨 간직하고 이

 자리를 떠나 동으로 동으로 칠 천리를 가면 좋은 인연을 만나리니

지체말고 길을 떠나도록 하라.


그러면 또다시 복랑천에서 만날 기약을 하고 속히 떠나라.

양지사가 작별인사를 하고 동으로 동으로 길을 재촉하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路毒(노독)도 났다,

그러나 쉬지 않고 칠 천리를 당도했다. 칠 천리 길을 왔으나

어느 곳에 어떠한 인연이 있는지 짐작조차 못하고

한 산을 바라보고 우두커니 서서 있었다.


아무도 안내할 사람조차 없이 정신 없이 바라만 보고 있으니

한 소녀가 앞을 지나간다.

저기 가는 길 손님이시여 길을 좀 가르쳐 주소서

내가 지금 聖者를 찾아서 왔으나 거처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나를 인도해 주소서,

善者聖者를 만나시려면

저기 보이는 저 산 넘어 또 산을 넘어 혜어산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 보소서.

참 내가 이러다가는 이 하늘 천지를 다 돌아다니겠구나

그러나 생각한 바 있어 成道까지는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부처님 말씀을 익히 들었으니 행하고야 말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산을 넘고 또 산을 넘어 혜어산을 찾었다.

산 동구 밖에 있는 旅宿 집에 들어가 물었다.

宿室 주인이 말하기를 이 洞口에서 수 식경 들어가면

산 정상에 石屏(석병)을 둘렀는데 그 중 큰 台中이 있고

台石위에 聖者가 계시니라.

동구를 떠나 산정에 당도하니 石屏이 둘렀는데 큰 台石이 있었다.

台石에 올라가는 길을 찾노라니 꽃과 같은 美人 이 내려다 보더니

누구이신데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다.(중략)


그러하리다 아득한 겁 전에 깊은 인연을 맺어 두었든 바를 아시지 못하오리다.

그러면 나의 손을 보소서 미녀가 양 손바닥을 내밀었다.

양지사의 이마를 왼손으로 올려 쳤다.

양지사가 깜짝 놀라 미녀를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미녀는 바로 관세음보살이었다. 양지사는 놀래어 보살님하고 불렀다.

이 때 관세음 보살이 또다시 右手로 양지사의 이마를 탁 쳤다.

양지사가 놀래어 정신을 차리니 벌써 관세음보살은 공중에 떠서 말하였다.


大聖者이시여 내 이제 대 성자에게 左手로 쳐서 인연을 맺게 하고

右手로 쳐서 맹서하였으니 돌아가소서

하늘이 善者를 도우는 하늘이시니 빨리 돌아가서

이 길로 또 동방으로 동방으로 삼천리를 가시면 또한 좋은 인연을 찾으리이다.

모두가 來世에 만나야 할 인연들이니 빨리 가셔서 인연을 찾아 正覺을 하소서,

내가 준 正覺이 아니오니 빨리 떠나소서,

복랑천에서 만나길 기약하고 빨리 떠나소서,

이렇게 말하고 공중으로 雲車를 타고 서 쪽으로 가버렸다.

양지사가 일어서서 공중을 향하여 사례 인사를 하고 하산하여

또한 동으로 동으로 二千里 길을 오니 앞이 바로 바다였다.

삼천리라 하였는데 二千里 길을 오니 앞이 바로 바다라

갈 곳을 몰라 해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서 오는지 모르나 조그만 돛 단배가 육지에 닿았다.

양지사가 묻기를, 여보시요

사공님 인연 찾는 사람이온데 어디로 가야 하나이까.

인연도(因緣島)를 찾는 모양인데

여기서 천리 길이라 이 배가 곧 그 인연도로 가나이다.

타소서, 배에 오르니 사공이 노질하기 시작함에

빠르기 쏜 살 같아 순식간에 인연도에 닿았다.

배에서 내려 섬 안으로 들어가니

한 곳에 청청한 죽림 속에 경()인 쇠 소리가 들렸다.

길을 따라 들어가니 한 道人이 앉았다가 일어서서

나와 손을 잡으면서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소이다.

聖者께서 이렇게 인후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옵니다.

그러나 소생은 생각하는 바가 있어 이곳까지 인연을 찾아 왔습니다.

대 성자 이시여 인연을 찾아 여기까지 멀리 오시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시나이까,

인연이야 여기까지 오신 것이 인연이 아니리이까,

자 그러면 인연을 찾아 맺게 하오리다.

눈을 감으소서 곧 波羅蜜多門에 드심이오니

한 마음 을 세워 一念을 끊지 마시고 조금 후에 눈을 뜨소서

屛風(병풍)에 그림, 바다에 뜬 배를 보소서 배를 보니 움직이며

이쪽으로 오고 있었으니 빠르기 쏜 살 같이 오더니

房內로 그 배가 왈칵 닥쳤다. 깜짝 놀란 양지사가 정신을 차리니

다른 사람이 아닌 수미루 통천상제 아미타성 주세불이었다.

가옵시다. 복랑천으로 광구대업을 성취키 위해 인연을 따라 빨리 떠나도록 하소서,

이 미라천에 일은 다 보았으니 지체 말고 빨리 떠나옵소서,

저 복랑천 아미타성 지상천국 건설을 할 모든 준비는 다 되었는가 하옵니다.

이제는 미륵보살님의 成佛할 시기가 왔으니

나도 이제는 곧 이 미라천을 떠나 복랑천으로 나게 되리다.

으로 미륵주세불을 도와드려 지상극락을 세우실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미륵보살이 正覺을 하여서

聖者를 보니 다른 사람이 아닌 노훈 석가여래불 이었다.

보살이 이와 같이 先佛後佛의 인연을 맺기 위해

수 만리 길을 걷고 또는 무인도 해중에서 先佛 석가여래를 만나서

복랑천(覆浪天)으로 가기를 굳게 약속을 하고 떠나서

先佛인 노훈 석가불이 출세하고 미륵보살이 또한 아미타성에 나와

광구(廣救)의 제반사를 하게 하심이니

이와 같이 쌓인 크나큰 공으로 오늘 연화 대법회를 가짐이오니

진실로 그 勞苦야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며

始祖님을 뵙고 조칙(詔勅)을 받아 옴을 진심으로 경하하오며

統天上帝 大廣光佛 彌勒主世佛 님을 萬歲 축하합니다

南無阿彌陀佛

須彌樓 上帝 永世不忘 하리로다.

阿彌陀星 중생들은 영세불망 하리로다. 南無阿彌陀佛

三十三天 諸大玉皇 一切擧動 南無阿彌陀佛,

三千八萬佛菩薩 一切擧動 南無阿彌陀佛

아미타성 꺼꺼우, 아미타성 꺼꺼우, 아미타성 꺼꺼우

(아미타성 꺼꺼우: 아미타성 중생들은 永世不忘 하리로다. 라는 뜻임)

[출처] [6] 아홉 개의 경전(전무지후무지법)

- 본론 - 옥추경(玉樞經) 상권 2 ()|작성자 모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