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 옥추경 상권2(다)
옥추경 상권 2 – (다)
③ 찰보천옥황(刹保天玉皇) 유고(諭誥)
삼가 축하하옵고 경송(敬頌)을 마지 않습니다.
佛祖님을 위시하여 모든 성자님을 모신 자리에서 가진 바
이 연화법회가 오직 빛나고 영광스러우며
또한 이 광명이 저 복랑천(覆浪天)에 빛나리이다.
진실로 이 영광의 법회에서 여러 대 성자님들의 법문을 듣자와
감개무량 함을 이루다 말할 수 없사오며
오랜 무한 아승지 겁 전에 佛祖께옵서 33天 분거지시(分居之時)에
모든 제도(制度)를 마련하시어 이미 정하신 바에 의하여
天仙人과 地人의 경계를 두고 왕래를 임의치 못하게 하여
미래 아승지 겁 후에 天政과 人政을 같이 하여
그 시초로 오직 功價(공가)가 높은 이로 하여금 실시케 하시며,
이제 수미루 미륵보살의 공이 가장 높고 또한
수백 윤회로 103佛을 도와 菩薩行(보살행)을
닦아 오는 영광의 자리에 이르기 까지 말할 수 없이
또한 말할 수 없는 크나큰 공이 쌓이고 쌓여
오늘 이 법회를 가지게 됨에 무상의 영광일 뿐 듣는 자,
보는 자들로 하여금 감동치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여러 대 성자께서 說하신 법문 중에 그와 같이 모든 보살행이
참으로 빛나고 자랑스러운 바이오며 삼가 이 말씀을 올리기 황송하여이다.
넓으신 도량으로 해량(海量)있으시기를 비오며 축하를 올림과 동시에
저희들은 玉皇이라는 직책임에 다만 天政을 다스리며
人政을 살펴 모든 界와 部를 다스릴 뿐
功價(공가)를 세우지 못함을 심히 부끄러이 생각할 뿐이로소이다.
저희들의 天政에서 중생계 신명으로 하여금 보호에만 끝일 뿐
그 제도에는 여러 불 보살, 대 성자께서 맡은 바 이온데
天政을 맡은 옥황들이 그 天政, 人政을 충분하게 다스리지 못하여
여러 성자님들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하는가 하오니
부족한 치정이었었던 바를 널리 통찰하오시기를 바라옵나이다.
내 오늘 이 대 법회에 나와 외람되게 대 성자님들 앞에 說코자 하는 바
과거 저 영광을 쓰신 미륵 주세불께서 주세불로 오르시기 전
역시 복랑천 옥황을 잠시 지나신 바가
곧 오늘 내가 이 법회에서 說코자 함을 허락하심인가 하옵니다.
또한 지난날 오랜 겁 동안 대 성자 중에서 많은 성자들께서도
天政과 人政을 맡아 옥황 위에 오르신 대 성자가 많으시니
또한 내가 說함을 허락하여 주시길 바라오며
또한 옥황 위에 있는 나로서 감루(感淚)를 금할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므로 단 감동에서 說하고자 하는 바가
곧 저 대 성자 아미타성 주세 불 수미루 통천상제 대광광불 미륵존불의
行 가운데 서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바이로소이다.
찰보천 摩弗利(마불리) 星體에 普勝障如來佛(보승장여래불)께서 제도하실 때
미륵존불께서 몸을 낮추어 나시니 곧 연구야(延久也)라는 사람이시니라.
연구야가 출생한 집이 中流였나니
부모는 없고 형과 누이와 삼인 식구의 가족이였으니,
형은 아내를 맞아 들여서 불과 며칠 안된 어느 날 형이 갑자기 앓고 누웠으니
아우 연구야는 크게 근심하여 잠을 자지 아니하고 간호를 하였다.
형의 병이 하루, 이틀 점점 병은 深重할 뿐 추호도 차도가 없으니
연구야는 눈물을 흘리면서 근심하였다.
그러나 사정이 없는 병은 결국 형을 죽게 하였으니
연구야는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였다. 당시 나이 16세,
누이 동생 연령은 불과 12세인데다가 형수는 슬퍼하는 기색이 없으니
그의 심정을 가히 알 수 있었다.
이웃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新婦(신부)의 동정만을 살피고 있었으나 아무도 이렇다 말하는 자가 없었다.
누구도 그 심정을 알 자 없고 다만 연구야가 그 형수만을 살필 뿐이었다.
그 어느 날 연구야가 집을 나가 한식경에 돌아오니
한 장의 글을 남겨두고 형수는 自體를 감추었다.
죄송한 말씀을 남기고 떠납니다. 도령님 슬퍼하지 마시고
부디 불타님 앞에 나아가 귀의하소서.
저는 도령님의 형님과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금일 저가 떠남은 未來世에 복랑천으로 가서 도령님과 만나기로 하지요.
내가 어지로운 가정환경을 탈출함은 한갖 각오가 있음이외다.
저도 이 길로 불타님을 찾아갑니다.
지나간 밤 夢中(몽중)에 한 仙人께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곧 집을 나가 佛陀 앞으로 가라,
너의 시동생 도령은 너와 인연을 佛緣으로 맺어진 바이오니
복랑천에서 만나리니 도령도 불타께 귀의하도록 전하라.
이러하신 말씀을 들었사오니 떠남에 인사를 차리지 못함은 죄송하오이다.
이것은 하늘이 정하심이요, 또한 땅이 받드는가 봅니다.
도령님 상심치 마시고 불타 앞으로 가소서.
도령님 아마도 인간은 모든 인연법으로 만나고 헤어지는가 봅니다.
나이 어린 도령님과 아가씨를 그냥 두고 떠나는 심정도 또한 아프고 쓰립니다.
이것이 아마도 佛緣인가 봅니다.
지난 날 내가 어떤 성자에게 법문을 들은 바 있아온대
그 법문이 그러하였고
또한 오늘날 우리들의 운명이 불타(佛陀)에게서 이러한가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이 아마도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아마
하늘이 정하여 두신 것이라고 생각하오며
저 하늘 복랑천에서 재 상봉키로.연구야 수미루께서 이 글을 보시고
마음을 결정하고 願을 세워 불타 앞에 나아가니
내가 不過한 중생을 건져 평등한 세상을 꾸미리라
굳게 맹서하고 誓願(서원)을 하였다.
入山한지 오래지 않아 道를 깨우치니 三生을 통해 알았으니
그의 형수인 그 여자는 누구인가도 알았으며
복랑천(覆浪天)에서 천년 聖朝 해바리 박혁거세 국토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니
그 누구임을 알고 드디어 세상에 나가 광구(廣救)의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누이 동생을 찾으니 친척(親戚)집에 맡겨둔 누이는
연구야가 집을 떠난 며칠 후 친척집을 나가 버려 행방을 모른다고 하였다.
연구야는 누이 동생을 찾아 한 산마루 언덕에 이르니
岩窟(암굴)속에서 어린 동생이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하고 앉아 있지 않은가,
延久也가 뛰어가 누이 동생을 덥석 안았다.
누이 동생은 아무 말없이 오라버니를 돌아보고,
아 - 보살님 成道하셨구려, 라고 하였다.
연구야가 놀래어 그의 얼굴을 보니 어찌된 일이냐,
그의 누이동생 14세난 소녀가 成佛을 하였다.
연구야(延久也)는 울었다.
동생아, 이 오라버니를 원망하지 마라,
내가 너를 친척집에 맡겨두고 나 혼자만이 집을 나가서,
오라버니, 고맙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인간 인연을 떠남이요,
다만 佛緣임에는 보살님, 미륵 보살님 광구대업(廣救大業)을 성취하소서.
아 – 부처님이시여 인간인 내 동생이 부처님이신 줄이야,
이 암굴(岩窟)속에서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아 – 거룩한 부처님이시여.
보살(菩薩)이여 내 이제 보살에게 한 법을 전하리라.
이 모든 內外界天, 외계천(外界天)중에 9天을 돌아보니
저 하늘 도솔천에 많은 불타님이 계시는데
그 가운데도 보살가운데도 미륵보살을 생각하고 부러워하며 칭찬하였으며
佛祖 아미타불께서도 覆浪天에 미륵보살이 主世佛로 가게 된다고 하시었고
내가 도솔천 모든 곳을 두루 살폈는데
한 곳을 가니 한 幽殿 門(유전 문)이 닫쳤으며
그 안에 始祖님이 계시니 동천황(瞳天皇)이신데
이 殿門은 공(功)이 큰 大 聖者가 아니면 열고 참배하지 못하니
미륵보살은 내가 듣는 바 또한 아는 바
모든 성자(聖者)들 중에도 가장 功이 높다는 보살임에는,
이 모든 인간 인연을 끊고 하루 속히 佛緣을 맺고
광구(廣救)의 길로 오름이 지당함을
내가 인간 인연을 생각하고 집을 떠나간 형과 오라버니를 원망하고
나도 집을 나가 기도를 하여 형님과 오라버니를 만나고자 함이
곧 이 岩窟이었나니, 뜻과 같이 願을 세운 바가 곧 서원(誓願)이니
마침 보살이 오시기 전에 上天 하였다가 돌아온 터이라,
내가 보살의 얼굴을 보니 나의 오라버니 곧 미륵보살이시다.
또한 내가 집을 나가 형을 찾으니
지금 복랑천 아미타성에 나가서 중생을 濟度(제도)하려고
지금(只今) 이 국토 어느 산골에서 불타 앞에 엎드려 成道를 하게 되었으니,
그 형 또한 보살이시니 곧 멀지 않아서 상봉하리이다.
이 보살의 이름은 지장(地藏)이니,
오랜 옛날 아승지 劫(겁) 동안 악도(惡道)에 떨어진
지옥(地獄) 중생(衆生)을 건지기로 願을 세워
오랜 겁 동안 제도(濟度)하여서 그 功이 적지 않으며
미륵보살께서 地上 天政에 같이 나가기로 佛緣이 지중(至重)하오니
쉬이 만나 이 모든 인연을 맺어둠이 옳을 것이외다.
내가 이 국토에서 머무는 동안 보살님은
광구대업(廣救大業)을 수행하여 큰 功을 세우소서, 내 힘 닿는 데로 다하리다.
이 때 여든 女像 부처께서 광명을 나타내니 온 몸에 금색(金色) 광명이 찬란하고
그 음성은 玉(옥)을 깨트리는 듯 하여, 모든 아귀(餓鬼)등의 무리를 모으고
사람 아닌 사람을 모으고 四天王과 모든 地神을 모아 법설하여 항복을 받아
濟度하시고 물리쳐보내니라.
이 때 미륵보살이 보고 눈물을 흘리며 끝내 송구하여 부처님께 사죄를 거듭하고
그 앞에서 願을 발하니 또한 모든 가난하여
서럽고 슬픈 중생들을 구하기로 맹서하고 일어나니라.
이와 같이 佛緣을 따라 佛仙孫(불선손)이 모두 각각 인연이 있다 하오나
이와 같이 인연을 맺을 수 있으리요.
이로서 연구야 아닌 미륵보살이 세상에 나가 濟度를 할 때에
서다(栖多) 국토에서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만나 서로 눈물로서 說하니라.
미륵보살이 지장보살을 만났으니 놀래어 보살님 하고 외쳤다.
이 때 지장보살도 또한 보살님 하고 대답하였다.
지장보살님이시여 보살님은 인간 인연에는 나의 형수님이시나
오늘 뵈오니 거룩하신 보살이 되었으니 반가운 말 이루 다 말 못하겠나이다.
미륵보살이시여 인간 인연에는 죄송하였습니다.
그러하오나 내가 오래 머무르면 보살님도 成道를 늦게 하실 것이니
인간 인연으로는 죄송하오나
부득이 떠나야 하겠기로 두어줄 글을 남기고 떠났아오이다.
그리고 또한 시누이신 부처님도 成道를 빨리 하여야
濟度가 성취되겠기로 한 짓이외다.
감사하오이다. 지장보살이시여,
우리가 이와 같이 佛緣(불연)을 맺어 未來世에 복랑천 아미타성에 나가
지상천국을 세울 수 있어 온가 봅니다.
감사하오이다, 미륵보살이시여
우리가 이렇게 佛緣을 맺음으로서 보살께서 지상천국을 세울 때
저도 따라 나서 광구(廣救)의 대업(大業)을 이루기로 된가 봅니다.
내가 오늘 이전에는
惡道에 떨어진 중생들을 지옥에 나지 못하게 濟度하였으니
오랜 겁(劫)동안 모든 중생들이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
받는 고초를 무한히 불쌍히 여겨 그것을 願을 세워
무한히 중생을 제도(濟度)함을 서원(誓願)하였아오니
보살님의 아미타성에 主世佛로 출세할 때에는
나도 또한 願을 바꾸어
중생 인간의 천국에 나서 영광을 받도록 하기 위하여
중생들을 바로 고난에서 건져 볼 가 하오니
보살께서 용납해 주실 줄 믿사오며
또한 내가 그 때에는 모든 중생의 수명을 건져주고자 願을 세우리니
그 때는 중생의 병고(病苦)를 물리쳐 주고
모든 해마(解魔)를 시켜 지상신선(地上神仙)이 되게 도와 줄 가 하오니
보살님께서 허락해 주심을 바라 마지 않아 옵니다.
지나간 어느 겁 동안에 보살님이 맺어둔 佛緣 가운데도
할미 관세음과의 불연도 또한 정취보살(精翠菩薩)과의 인연이며
관성불(關聖佛)과의 인연이 모두 이러함이요,
좌보처(左補處), 우보처(右補處)로 보살님을 뫼시고
광구대업을 하겠기로 굳게 맺은 願이오며
또한 오늘 날 이 지장(地藏)도 역시 佛緣을 맺을 가 하오니
다만 저 국토에 나가 濟度하여서 저 하늘 복랑천에 빛나는 공을 세우고
또한 內外界天에 빛나는 광명을 나타내어
아미타성체에 지상천국을 세워 길이 길이 빛나게 할
모든 제도(制度)를 이와 같이 佛緣을 맺어 그 국토에 나서
다만 수미루 미륵보살님을 받들고
內外界天의 통천상제(統天上帝)로 모시도록 함이
이 모든 佛緣 중에서 내가 세운 願을 다하는 것이
곧 善行을 닦아서 저 지옥을 면하고 地上天政에 나도록 함이로소이다.
파의옥황(婆依玉皇)의 아들 구바라(丘波羅: 예수)가 아무 인연도 없이
앞날의 제도(濟度)하러 간 것도 아니요, 또한 여기에는 깊은 인연이 있아오며
과거 오랜 겁 전에 보살님이 수미루로 나서 처음으로 장자(長者)를 위하여
초발심(初發心)을 세운 그 때 그 長者의 딸이 마기화(摩琪化)라는 사람이니
그 때에 그 摩琪化가 보살 수미루를 불쌍히 생각하여
내심에 많은 동정을 하다가 가산(家産)이 탕진(蕩盡)한 것을
보살님이 진심으로 불타(佛陀) 앞에 나아가 發願(발원)하여
그 長者가 다시 복가(復家)를 하니 그 마기화가 보살을 위하여
또한 願을 세워 成道하여 보살행(菩薩行)을 닦고 여러 겁 동안 윤회(輪回)하다가
天上에 나매 파의옥황의 아들로 나서
未來世에 마지막 丘波羅가 내려가 보살의 일을 돕기 위함인,
미리 지상천국 건설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중생을 일깨울 것을 願을 세우고
나가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도움을 본 보여 줌이니 이
것이 모두 이와 같이 눈물 뿐인 인연이 잠겨 있음으로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아시려니와 내가 또한 이와 같이 佛緣을 맺어 둔 것이오니
보살님 살피시옵소서.
인연 없는 사리는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살이시여
내가 무슨 공과 덕이 있다고 이와 같이 모두 힘을 주시고 또한 도와주시니
감사하옵고 무한히 부끄러워 합니다.
그러면 未來世 천국건설에 같이 나기로 합시다.
이와 같이 눈물 맺힌 제반 사연들이 한 두 번이 아니요,
무한정 오랜 겁 동안 쌓이고 쌓여 이러한 영광의 크나큰 공을 세워
온 內外界 33天을 統天하시고 크나큰 광명을 나타내시어
저 하늘 아미타성에 천국(天國)을 세워 天政과 人政을 같이 하게 되오니
어찌 눈물 없이 이 일이 있을 수 있으며 자비 없이 여사(如斯)한 일이 성사하리까.
내 오늘 이 대법회의 영광을 축하하오며
오 만년 인간지상선경 세계가 영달(榮達)할 것을 빌며
主世 미륵존불께옵서 무량수(無量壽)를 누리옵심을 진심으로 비옵나이다.
南無阿彌陀佛
- 본론 - 옥추경(玉樞經) 상권 2 – (다)|작성자 모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