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전경 정정및 주해==

대순전경 3:96절~99절 최풍헌과 태호복희, 천지 녹지사

황극대도 2021. 5. 24. 12:28

3:96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농부가 이른 봄 농한기에

그 버는 논에 똘을 깊이 파서 수원지에 이르게 하니

여러 사람이 부질없이 힘들이는 것을 비웃어 가로되

이 논은 예로부터 천수만 받아도 홍작이 없어 왔는데

쓸 데 없는 힘을 이렇게 들이느뇨 하더니

이 해에 크게 가물어서 온 들이 적지가 되었으나

그 농부는 파놓았던 똘로 물을 끌어대어

가뭄을 면하여 농사를 잘 지었나니 이 일을 알아두라 하시니라

 

해석

이 말씀을 하실 때 참석한 종도는 차경석 김형렬 김보경등 이다.

한 농부: 최풍헌(崔風憲)에 대해 이야기하신 것이다.

최풍헌은 임진왜란 때 유훈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농사를 짓고 살았으며

위의 일화를 소개하신 것은 남들이 가지 않는 일에

비소가 따르더라도 최풍헌과 같이

일심으로 성심성의껏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셨기 때문이다.

 

적기: 가뭄에 땅이 붉게 탄 것

최풍헌은 선견지명이 있어 큰 가뭄을 대비하였다.

유훈장이 최풍헌에게 임진란을 걱정하며 의논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풍헌이 평소 범인들은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없는 일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에서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가장 크고 중대한 일인 한 해 농사에 대해 대처하는

최풍헌을 지켜본 유훈장은

최풍헌에 대한 무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최풍헌에 대해 정확한 기록이 없고 추측에 의한 기록 일부가 있는 것은

최풍헌은 임진왜란 전까지는

농사를 짓는 신분으로 이렇다 할만한 것이 없는 평민으로 살아서이다.

이런 최풍헌이 비범하다는 것을 알아본 유훈장도 보통은 아닌 셈이다.

최 풍헌은 그 해의 날씨를 미리 알아 농사를 짓고

왜구가 마을에 들어와 마을을 초토화 시킬 것을 알았던 인물이다.

그저 평범히 농사를 짓고 살던 농부가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최풍헌(崔風憲)은 전생이 태호 복희였기 때문이다.

태호복희의 성은 風 씨였으며 백성에게 약속과 규칙 법 등을 만들어 지켜나가도록 했다.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일류 집단에게 제도와 법을 부여하여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치기 시작한 최초의 인물이다.

18사략

 

복희씨

그는 처음으로 팔괘와 글자를 만들었으며

새끼 매듭을 이용하여 약속을 정하게 하였다.

또 혼인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짐승 가죽을 예물로 주고받도록 하였으며

그물을 만들어 새나 짐승,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또한 얼룩무늬가 있는 소나, 양 돼지를 길러서

하늘과 땅의 신 그리고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태호복희가 2생으로 와서

바람풍(風)과 법헌(憲)으로 이름을 쓰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복희씨는 현재 3생으로 나와 있다.

 

3:97 하루는 한 술객이 이르거늘 천사 허령부를 그려 보이시며

가라사대 이제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공부하는 자들이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자가 없으니 어찌 한심치 아니하리요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공부 들임이 어떠하뇨

그 술객이 놀라 가로대 저는 그런 능력이 없나이다

천사 그 무능을 함을 꾸짖어 쫓으시니라

 

한 술객:한 술객이 아니고 박 공우 앞에서 하신 말씀이다.

 

바른 정정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공부하는 자들이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자가 없으니 어찌 한심치 아니 하리오: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완전히 넘어가지 못하도록 잡으려 하니

한심히 술이나 마시지 말고 나를 쫒으라...로 정정해야 한다.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공부들임이 어떠하뇨

그 술객이 놀라 가로대 저는 그런 능력이 없나이다

천사 그 무능을 함을 꾸짖어 쫓으시니라: ​이 말씀은 하시지 않았다.

 

3:98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서양이 곧 명부(冥附)라

사람의 본성이 원래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이라 만일 서양 사람을 믿는 자는 이롭지 못하리라

 

바른정정

서양이 곧 명부(冥附)라: 서양이 곧 명부(明苻)라..로 정정한다.

후천이 되기까지 서양이 동양에 비해 크게 일어나서

서양이 강국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람의 본성이 원래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이라 만일 서양 사람을 믿는 자는 이롭지 못하리라:

서양을 등지고 동양을 쫓는 것은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손에게 밝은 빛이 되어 주는 선영신을 등지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 등

서양 종교나 문화를 쫓는 것은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말씀을 하신 것이다.

때문에 이 말씀은 서양이 동양에 비해 크게 일어날 것이라는

“서양이 곧 명부(明苻)라"라고 하신 말씀과는 연관이 없으므로 분리해서 읽어야 한다.

 

3:99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에 전명숙의 결(訣)이라 하여

전주 고부 녹두 새라 이르나 이는 전주 고부 녹지사 라는 말이니

장차 천지 녹지사(祿持士)가 모여들어 선경을 건설하게 되리라

 

해석

전주 고부 녹지사 : 전주 고부의 전봉준과 같은 사람들이

천지에서 모여들어 선경 건설에 일꾼이 된다는 의미로

전주 지역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에 있는 숨은 인재들을 의미한다.

일꾼이라는 것은 의로움이 최우선이다.

증산 역사 속에서 지금 이 시점에 요구되는 의로움이란 무엇인가!

바르게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과 오류로 점철된 증산 역사의 숨은 진실을 찾고자 매진하지 않는다면

바르게 행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천지 녹지사는
전명숙과 같은 의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지

박람 박식하다고 얻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증산께서 선경을 건설하는 천지 일꾼을

왜 전명숙에 비유하셨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증산 경전을 공부하지 않아도

전명숙과 같은 의로움이 먼저이고

진리에 부족해도 전명숙과 같은 의로움이 먼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공부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그 순서가 바뀌어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자신 스스로는 일꾼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후천은 의로운 세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의로써 열매를 맺게 되어있다.

앞에서 의로움이란 바르게 행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하늘이 요구하는 의(義)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절대적인 시간 선상에 각자는 서 있다.

그것을 알든 모르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