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安氏 재실(齋室) 水氣 돌리는 공사
(대순전경 4: 88, 도전 5: 262)
하루는 종도(從徒)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 천하에 수기(水氣)가 말랐으니 水氣를 돌리리라. 하시고
뒷산 피난동(避難洞) 安氏 재실에 가사 그 앞 우물을 댓 가지로 한 번 저으시고
가라사대 음양이 고르지 못하니 재실(齋室)에 가서 연고를 물어 오라.
내성이 대답하고 들어가서 물으니 사흘 전에 재직(齋直)이는 죽고
그 아내만 있거늘 돌아와서 아뢴대
가라사대 다시 행랑(行廊)에 가보라 딴 기운이 고이고 있도다.
내성(乃成)이 행랑에 들어가 보니 봇짐장수 남녀 두 사람이 들어있거늘
돌아와서 아뢴대 이에 재실 대청(大廳)에 오르사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만수(萬修)를 크게 부르게 하시며
가라사대 이 가운데 수운가사(水雲歌詞)를 가진 사람이 있으니
…… (시운벌가벌가(詩云伐柯伐柯)여 기칙불원(其則不遠)이라
…… 목전지사(目前之事) 쉽게 알고 심량 없이 하다 가서
末來之事 같잖으면 그 아니 내 한인가)라 하니라.
처음에 가는 소리로 한번 읽으시니 맑은 날에 문득 뇌성(雷聲)이 일어나거늘
다시 크게 읽으시니 뇌성이 대포소리와 같이 일어나서 천지진동하며
또 지진이 일어나서 여러 사람이 정신을 잃고 엎드러지거늘 내성을 命하사 각기 일으키니라,
【 해설 】
기차(汽車)의 기운을 돌리기 위해서는 수기(水氣)가 필요한데
氣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五運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므로
水는 임(壬), 계(癸)가 되면서 만수(萬修: 一陽之氣)가 등장하는 것은
壬 一水가 三木으로 변화하는 일양시생(一陽始生)하여 癸 六水가 되면
다시 二火로 변하여 甲土로 화생(化生)작용을 하는데
필요한 一陽이 水氣를 돌리는 원동력으로 주인공인 것과 같이
천지공사의 주인공은 참 종자이므로
萬修 = 참 종자 = 一陽始生 = 安乃成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또한 陽이 처음으로 生하는 것처럼
安乃成이라는 성명자에서 안심과 安身을 상제님과 함께 하면서
제일 먼저 성도(成道)한다는 의미가 되어 이것은 미래의 사명자인 참 종자를 나타낸다.
그런데 이렇게 水氣를 돌리는 이유가 있어야 됨에
따라서 그 이유를 보면 음양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고
이것은 避難洞과 연관이 있으며 피난동은 피할 곳이 없는 동네이므로
막다른 위치에 이르른 安氏는, 죽은 재직이의 아내는 재직이가 아니므로
막다른 위치에서 있게 되는 재직(齋直)이가 아닌 安氏가 있게 된 때문이다.
이러할 때에 우물은 井으로 새 암이면서 사람을 살리는 역할이 있어
우물을 저으심은 쓰임이 있다는 것이므로
사람을 살리는 역할로 쓰일 사람은 참 종자가 되므로
음양이 고르지 못할 때 기두(起頭)하는
春末夏初, 至氣今至四月來, 天使出로써 자정출(自靜出)이 있을 때
詩云伐柯伐柯여 其則不遠이로다 ∼ 不在於斤(부재어근)의 글 뜻은
도끼자루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는데 도끼자루를 만드는 방법은
이미 자신의 손에 들린 도끼 자루에 있다는 뜻인 글귀와
눈 앞의 일을 쉽게 알고 심량(深量)없이 하다 가서
말래지사(末來之事) 같잖으면 그 아니 내 한인가 라는 글귀는
앞 문구를 설명하고 있는 文言으로
결국은 도끼자루를 만드는 방법을 못 찾았다는 결과는
쉽게 알고 심량 없이 행한 죄업만 늘어나는 중에
상제님께서 작은 소리로 수운가사를 읽으시자 뇌성(雷聲)이 일어나는 것은
경계하여 그 바른 것을 촉구하여 그 영혼을 깨우는 것이며
이것은 수부님 말씀에 있는 ' 방방곡곡 다 다녀도 모두가 헛탕이로
사람노릇 하려거든 새 모방을 찾아 들어 평생 길흉화복 찾아보소
나무아미타불, 동서객을 하느라고 세상사 둘러보니
가련한 중생들이 제 것 자랑하느라고 장돌님이 되어 갖고 평생직업 삼는구나
가련한 창생들아 나무아미타불' 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봇짐장수는 장돌님이라는 말과 같고 진리가 없는 장사 소굴이 되었으므로
다시 큰 소리로 읽으시니
뇌성이 대포소리 같이 일어나서 천지진동과 함께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도전(道戰)이 일어남이며
상제님께서 내성(乃成)을 명하사 정신을 잃고 엎드러진 사람을 각기 일으킴은
참 종자인 眞人 鄭氏가 道戰을 종식시키고
사람을 다시 새롭게 하는 역사(役事)가 있음을 나타내신 공사(公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