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00 또 가라사대 사십팔장 늘여 세우고

옥추문을 열 때에는 정신차리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해석

사십팔장: 사십 팔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십팔장은 전경을 기록함에 있어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전경 기록자의

상상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다.

 

정확히는 사-팔장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죽고 사는 것도 타고난 팔자대로,

잘 살고 못 사는 것도 사주팔자대로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듯이

후천으로 넘어가기 위해 태어나 있는 사람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주팔자 속에서 그 운명을 엿볼 수 있음을 암시하셨다.

 

또한 사-팔장에서 사와 팔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숫자로

사(死)는 죽음을 암시하고 팔(8)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고리와 같으므로

사-팔장과 옥추문은 선천의 종지부를 찍고

후천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신 것이기도 하다.

 

옥추문을 열 때에는 정신차리기 어려우리라:

옥경에 있는 문을 옥추문 이라 하지 않는다.

옥경은 서북 방향에 있으므로 북분이라는 현판이 걸려져 있다.

옥추문을 흔히 하늘문이 열리는 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옥추문은 실재 존재하지 않으며 피상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후천이 집행이 될 때 사람들은 갑작스럽고 급살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 급살병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급살스러운 죽음의 상황에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일이 진행이 될 때

그 급살병을 피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지난 생과 현생을 살아오는 동안 쌓아왔던

공덕과 의로움과 지혜가 하나로 활연 관통하면서

옥추문 곧 혜각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오는데

그 혜각의 문이 열리는 사람이 그 일촉즉발의 순간에 급살병을 피해가는 사람이 된다.

사-팔장 속을 보면 그 속에 성품이 보이는데

그 성품으로 후천 백성을 알아 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위 말씀은 사주팔자 늘어뜨려 보면

혜각문 (옥추문)이 열릴 사람인지 알 수 있고

혜각문이 열리는 상황에는

생사 판단의 정신차리기 어려운 시간에 직면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증산신앙이 후천을 넘어가는 가교가 아니라

개인의 수양과 성품이 우선이라면 신앙을 하더라도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증산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또 무슨 의미로 하셨는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입장에서

자작 내지는 상상으로 유추한 글들이

지금까지 증산께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왔다.

여기서 증산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한다.

“속인 것이 잘못인가 속은 게 잘못인가? 둘 다 잘못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것을 따져봐야 의미는 없다.

잘못된 시간은 이미 흘러가 버렸다.

지금부터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 될 것이다.

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 될 것이다.”

 

3:101 이언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해석

말씀하시지 않은 내용이다.

이언에 짚으로 만든 계룡: 초가집 맨 위에 짚으로 엮어 올린 용의 형상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른다고 하신 말씀은 없으나

계룡의 의미를 짚어 본다면

주역에서 진괘는 용이고 손괘는 닭이다.

옛적에 용이 하늘에 오르면 봉황이 된다 하여 임금의 상징을 용과 봉황으로 하였다.

봉황을 손괘의 닭에 비유해 계룡은 곧 봉황과 용으로 옥경의 주인을 나타낸다.

 

3:102 안내성(安乃成)일본 사람과 싸워서 몸에 상해를 입고 와 뵈인데

가라사대 이로부터 너는 내 문하에서 물러가라

너의 죽고 사는 일을 내가 간여치 않겠노라

내성이 이유를 몰라서 엎드려 대죄하니 가라사대 시속에 길성 소조를 말하나

길성이 따로 있는 곳이 없고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곳에 길성이 비치나니

네가 이제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은

스스로 멸망을 취함이라 내가 어찌 너를 가까이 하리오 하시니라

 

바른 정정

안내성(安乃成): 안내성(安奈成)으로 동명 2인이다.

전생이 이조 세조 때 순민으로 소전(육우 간) 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으나 화를 참지 못하고 싸우기를 잘하며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

 

일본 사람과 싸워: 순검까지도 함께 구타하였다.

 

너의 죽고 사는 일: 증산님 당시가 아니라

후천에 죽고 사는 일을 말씀하신 것으로 안내성(安奈成)을 살리려 하셨으나

스스로 해원해 버렸다.

 

3:103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을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아가느니라

 

해석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때 한 공숙과 최성수 종도가 있었는데 한 공숙에게 하신 말씀이다.

 

한 공숙은 증산님을 따르면서 영적으로는 오방신장의 한 사람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두 명의 신명들이 호위하고 있었다.

 

제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아가느니라:

한 공숙이 오방신장으로서 일심으로 일을 해 나가야 했으나 실수가 있어

오방신장이 교체 되는 일로 인해 신명들이 한공숙에게서

떠나간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지금 현재도 닦은 바와 기국이 되는 사람은

신계에서 불러들여 일을 시켜 보는 사람이 있다.

증산 신앙인이 될 수도 있고 비 신앙인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비 신앙인들이

기국이 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씁쓸한 아이러니이다.

자신이 그것을 현실 세계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본신이 신계에 불려 올라가는 일 또한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다.

 

증산님 말씀을 전한다.

“닦음이란 한결같이 변치 않고 한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한결같지 않는 것을 닦는다고 말하지 말라.

기국이란 충과 의와 예, 지혜와 판단과 분별하는 능력치이다.

후천의 일꾼은 이 능력만큼 거기에 준하는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충과 의와 예, 지혜와 판단과 분별심이 도통으로 생겨나는 능력이 아니다.

이것은 지금 나 자신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국자가 되는 것이 수행만 해서 되는 일도 아니며

책을 파서 앎이 많아 진다고 될 일도 아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자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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