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3:56 김광찬 김영학 안내성

3:50 무신 유월에 광찬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평소에 나를 어떠한 사람으로 불러왔느냐 대하여 가로대 촌 양반이라고 불렀나이다

또 가라사대 촌 양반은 너를 어떻게 불러 왔겠느냐 가로대 고을 아전이라고 불렀으리이다

또 가라사대 촌 양반은 고을 아전에게 아전놈이라 부르고

고을 아전은 촌 양반에게 양반놈이라 부르나니

이것이 모두 불평줄이라 이제

너와 내가 서로 화해하면 천하가 다 화평하리라 하시니라

 

해석

김광찬: 전생이 염제 신농의 후손으로 왕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황제 헌원이 정사를 맡아보면서 왕의 자리에 욕심을 내지 않고 물러난 인물이다.

 

너와 내가 서로 화해하면 천하가 다 화평하리라:

전생에 김광찬이 황제 헌원에게 제후의 자리를 내어주고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서운함과 아쉬움을 다 풀어버렸던 것처럼 누구라도

응어리진 일이나 불평이 있으면 풀어 남김이 없어야 좋으므로

전생에 그랬던 것처럼

광찬과 증산님 당신이 화해를 하자시며 본을 보이신 공사이다.

 

3:51 칠월에 백암리에 계실 새 김영학경학의 천인으로 와서 뵈이거늘

칠일이 지나도록 더불어 말씀치 아니하시니

영학이 크게 분해 하는지라

공우와 원일이 일러 가로대 성의로써 사사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시리라 하니

영학이 그 말을 쫓아 천사께 사사하기를 청한대

천사 허락하시더니 문득 크게 꾸짖으시거늘 영학이 한편으로는 공구하고

한편으로는 분하여 문외로 나간지라

이윽고 영학을 불러 가라사대 너를 꾸짖은 것은

네 몸에 있는 두 척신을 물리치려 함이니

너는 불평히 생각지 말라 영학이 가로대 무슨 척신이 온 지 깨닫지 못하겠나이다

천사 가라사대 네가 십팔 세에 살인하고

금년에도 살인하였나니 잘 생각하여 보라

영학이 생각하니 십팔 세에 남원에서 전주 아전 김모와 교어하다가

그 무례한 말에 노하여 화로를 던져 그 두부를 타상하였더니

이로부터 신음하다가 익년 이월에 사망하였고

금년 봄에 장성 맥동에 거주하는 외숙 김요선이 의병에게 약탈을 당한고로

의병대장 김영백을 장성 백양사에서 찾아보고 그 비행을 꾸짖었더니

영백이 사과하고 범인을 조사하여 포살한 일이 있으므로

비로소 황연히 깨달아 아뢴대 천사 가라사대 정히 그러하다 하시니라

 

정정과 해석

 

공우와 원일이 일러 가로대

성의로써 사사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시리라 하니 영학이 그 말을 쫓아:

이 문구는 없는 일로 빼야 한다.

 

김영학: 전생이 후한시대 적미군의 앞잡이였다.

 

김경학 김요선 김영백, 범인: 모두 해원 인물이다.

 

3: 52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차경석 안내성 박공우를 데리고

앞 내에 나가 목욕하실 새 경석을 명하사 백염 일국

가져다가 물 위에 뿌리게 하시고 물에 들어서시며

가라사대 고기잡이를 하리라 하시더니

문득 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라사대 큰 이무기를 잡았다 하시거늘

경석이 가로대 내 다리로소이다 하니

천사 가라사대 그렇게 되었느냐 하시고 놓으시니라

해석

백염 일국; 소금

 

안내성: 후한 초기 백승유연과 함께 광무제 유수를 도왔던 인물이다.

백승유연의 그늘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조와 기개가 높은 사람이었다.

유연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않도록 간언하였고

백승유연이 죽은 후 자신의 한 쪽 손과 같았던 유연을 떠나보낸 것을 슬퍼하며

한쪽 손을 자르고 광무제를 도왔다.

 

경석이 가로대 내 다리로소이다 하니

천사 가라사대 그렇게 되었느냐 하시고 놓으시니라 :

이때에 증산께서 경석의 다리를 놓으시며

경석이 해원인물이 될 수밖에 없음을 아시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시며 안타깝게 생각 하셨다.

 

3: 53 하루는 형렬이 밖에 나갔다가 예수교인에게 큰 패욕을 당하고 돌아와서

천사께 그 일을 아뢰니 가라사대 청수를 떠놓고

스스로 허물을 살펴 뉘우치라 형렬이 명하신 대로 하였더니

그 뒤에 그 예수교인이 병들어서 사경에 이르렸다가 어렵게 살아났다 하거늘

형렬이 듣고 아뢰니 가라사대 이 뒤로는 그런 일을 당하거든

조금도 그를 원망치 말고 스스로 몸을 살피라

만일 허물이 네게 있는 때에는 그 허물이 다 풀릴 것이요

허물이 네게 없을 때에는 그 독기가 본처로 돌아가느니라

 

해석

큰 패욕: 예수교인 여럿에게 말로 욕을 얻어먹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김형렬과 차경석이 예수교인들을 업신여긴 적이 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그 예수교인이 병들어서 사경에 이르렸다가 어렵게 살아났다:

그 예수교인은 교회에서 임원을 맡은 사람이었다.

 

3: 54 안내성에게 일러 가라사대 농사를 힘써

밖으로 봉공의무와 안으로 선영제사와 제가양육의 일에 힘써 몸을 잘 닦을지어다

하시니라

 

해석

이 당시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농사를 등한히 하는 상황이어서

그럴수록 농사에 더욱 힘쓰고 가정 안팎으로 매사 일에

게을리 말고 모든 것에 본이 되라고 하신 말씀이다.

 

3:55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죽을 사람을 가려내라

공우 이윽히 생각하다가 가로대 도인으로서 표리가 같지 아니한 자가

먼저 죽어야 옳으니이다 천사 대답치 아니하시고

또 물어 가라사대 살 사람은 누구이겠느냐 가로대 들판에서 농사 짓는

사람과 산중에서 화전 파는 사람과

남에게 맞고도 대항치 못하는 사람이 살아야 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네 말이 옳으니

그들이 상등 사람이니라

 

해석

죽을 사람: 종교를 가진 자나 그렇지 않은 자나

본분을 망각하고 혹세무민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이다.

 

천사 대답치 아니하시고:

박공우가 예수교인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물었기 때문에 대답치 않으셨다.

살 사람: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다 사는 것은 아니고 바른 사람이 상등 사람이다.

그러나 그 당시 박공우가 말한 사람들은 대부분 순박하고 선량했다.

3:56 공우 물어 가로대 동학주에 강을 받는 자가 많이 있으되

나는 강을 받지 못하였나이다 가라사대 이는 다 제우강이요

천강은 아니니라 천강을 받은 자

병든 자를 한번 만져도 낫고 건너보기만 하여도 낫느니라

 

해석

제우강: 제우강이라는 것은 최제우가 내려주는 강이 아니다.

당시에 시천주를 읽고 부를 불살라 물에 타먹는 물약자효

(약이 없어도 스스로 낫는다)형태의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이것으로 모든 사람이 효험을 본 것은 아니고 바른 마음과 정성에 따라 달라졌다.

 

천강을 받은 자: 증산님이 자신을 가리킨 말씀이다.

천강은 서신자명자로서 공사를 보셔야 하므로 증산님께만 내려진 강이다

 

[출처] 대순전경 3:50~56 제우강 천강|작성자 서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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